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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난기류, 주류·비주류 공방… 손호철 교수, 丁대표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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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난기류, 주류·비주류 공방… 손호철 교수, 丁대표에 직격탄

입력
2009.12.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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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정동영(DY) 의원의 민주당 복당 문제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낮고 조용한 행보를 했던 정 의원이 '연내 복당'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민주당 지도부에 밝히면서부터다. 시기적으로 민주당 중심의 야권대통합 작업이 지지부진한 데 대한 당 안팎의 비판 기류와 맞물리면서 해묵었던 정 의원 복당 문제가 새롭게 조명받는 분위기이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1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4월과 10월 재보선 당시 해당행위자들을 심의조차 못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지도부 결정에 항명해 해당행위를 한 것을 처벌하지 못한다면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당의 만류를 뿌리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의원을 도운 당 관계자를 지칭한 것이지만, 사실상 정 의원 연내복당에 대한 부정적 기류를 표출한 것이다.

앞서 정 의원은 10일 "연내에 복당 문제의 매듭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정세균 대표가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에 들어오는 것이 좋다"면서 구체적 복당시기를 흐리고 있는 데 대한 대응이다. 정 의원이 연내 복당신청서를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양측이 본격 충돌로 가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질수록 당권을 쥔 지도부가 곤혹스러워질 수 있다. 천정배 의원이 이날 민주연대 1주년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통합과 연대를 주도하기 위해선 기득권을 포기하고 제2창당을 해야 한다"며 "복당을 원하는 인사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한 예다. 당 밖에선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이날 한 토론회에서 "민주대연합은 정세균 대권연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물론 "어차피 복당시켜줄텐데 왜 당을 상대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가"(한 재선의원), "지금은 4대강 예산으로 원내투쟁에 집중할 때"(다른 재선의원) 등 정 의원의 조기복당에 대한 불만 기류도 여전하다.

정 의원 복당문제가 일단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주류ㆍ비주류간 힘겨루기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 지도부의 4대강 예산투쟁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 연말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만약 최악의 성적표가 나올 경우 비주류측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을 들고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영화기자

김회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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