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올해 공격 마케팅에 더해 내년에는 '품질 마케팅'을 본격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생산판매에서 '글로벌5' 달성이 유력한 가운데 내년에는 10만㎞ 무고장 달성 등 품질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현대ㆍ기아차는 11일과 12일 양일간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 인근 롤링힐스에서 '2009 글로벌 품질 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신종운 현대ㆍ기아차 부회장과 해외 생산, 판매 법인 임직원 등 130여명을 비롯, 레이 휴톤 유럽 코티 명예회장과 데이비드 사전트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 부사장이 참석했다.
코티는 유럽에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선정하고, 제이디파워는 미국에서 소비자 품질만족지수를 조사하는 대표적인 품질 평가 기관이다.
신 부회장은 이날 "내년부터 10년 무고장 품질 달성을 기반으로 품질 마케팅을 실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비드 사전트 제이디파워 부사장은 "현대ㆍ기아차가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품질 성공 스토리를 전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기아차의 유럽전략모델 씨드는 독일 아우토빌트로부터 10만㎞ 무고장 차로 선정됐고, 현대차의 제네시스도 제이디파워의 중형 프리미엄급 신차 부문 조사에서 상품성과 디지인 만족도 1위에 올랐다. 현대ㆍ기아차는 내년에는 기존의 금융할부, 광고 등 공격 마케팅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품질 인지도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제는 품질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시점"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내년 초 쏘나타의 미국 진출 즈음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