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룸살롱 면적을 합치면 상암동 월드컵축구경기장 18개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이달(지난 4일) 기준으로 강남구 관내에서 여성접객원을 둔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등 유흥주점은 346개로 이들 면적을 합치면 13만㎡에 이른다.
이는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면적(7,140㎡)의 18배에 이른다. 여기에 원칙적으로 여성접객원을 둘 수 없도록 돼 있으나 불법영업을 하는 단란주점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훨씬 늘어난다.
이 중에는 영업장 크기가 1,000㎡(330평) 넘는 초대형 업소도 17곳에 이른다. 지하 1,2,3층을 모두 영업장으로 사용하는 삼성동의 한 업소는 면적이 3,800㎡에 달했다. 축구장 절반을 넘는 규모다. 이 건물에 들어선 다른 4곳의 유흥주점까지 합하면 면적이 6,000㎡에 달한다.
삼성동의 또 다른 업소도 지하 1,2층과 지상 1,2층에 걸쳐 면적이 1,900㎡에 달했고 역삼동에도 1,700㎡ 크기의 대형업소가 자리잡고 있다.
동 별로는 역삼동에 강남구 전체 유흥주점의 절반이 넘는 181곳이 몰려있고, 논현동 62곳, 삼성동 54곳, 신사동 22곳, 청담동 18곳, 대치동 9곳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53개였으나 현재는 346개로 1년 동안 7개가 감소했다.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은 여성접객원을 둘 수 있는 룸살롱이나 나이트클럽을 말하며, 단란주점은 술을 파는 노래방 개념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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