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이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500m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이규혁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부 디비전A(1부리그)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2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강석(의정부시청ㆍ34초28)과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34초2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규혁은 2차 레이스에서도 같은 기록으로 1위에 오르며 5차 대회 500m 금메달을 모두 휩쓸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여자부 500m 2차 레이스에 나선 이상화는 37초24를 기록, 자신이 전날 세웠던 한국기록(37초24)과 동률을 이루면서 왕베이싱(중국ㆍ37초02)과 예니 볼프(독일ㆍ37초17)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이틀 연속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지난 7월 쇼트트랙을 접고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선수로 변신한 이승훈은 이날 남자 5,000m 디비전A에서 6분14초67로 결승선을 통과, 자신이 지난 6일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세웠던 한국기록(6분16초75)을 2초08이나 앞당긴 한국 신기록으로 7위를 차지했다. 이승훈은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국 기록을 세 차례나 경신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장거리 종목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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