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15.4%는 영양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8,6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비타민A 등 영양소가 필요량에 미치지 못한 영양섭취 부족자가 15.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여성들은 그 비율이 19.3%에 달해 남성 11.6%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10∼20대 청소년과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영양섭취 부족자가 많았으며,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많은 경향을 보였다.
끼니 결식률도 올라가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21.5%나 됐다. 특히 19∼29세 청년층이 아침을 가장 많이 굶어 조식 결식률이 2007년 42.5%에서 2008년 46%로 높아졌다. 그 다음은 12∼18세 청소년층으로 26%의 조식 결식률을 보였다. 점심이나 저녁을 거르는 사람은 각각 4.7%, 4.4%였다.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 추정량의 125% 이상이면서 지방섭취가 적정 이상인 에너지 및 지방과잉 섭취자는 4.8%로 조사됐다. 남성이 6.6%로 여성 3%보다 훨씬 높았으며, 이에 따라 비만 유병률도 남성 35.3%로 여성 25.2%를 훌쩍 웃돌았다.
영양소별로는 짜게 먹는 식생활로 인해 나트륨을 섭취기준의 3배 이상(324%) 먹고 있었다. 인은 섭취기준의 153%, 지방은 144% 섭취하고 있는 반면 칼륨은 60.7%, 칼슘은 65.4%, 성장촉진요소인 리보플라빈은 87%에 불과해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보였다.
에너지 섭취의 주요 공급원은 쌀밥(36.9%)에 이어 돼지고기 4.7%, 소주 3%, 라면 2.9%, 우유 2.5% 순이었다. 특히 남성은 소주에서 얻는 에너지가 많아 소주의 에너지 공급 비중이 4.6%나 됐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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