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학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한국학 관련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글로벌 한국학 육성'사업 추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국내ㆍ외 석학 중심의 기초연구그룹인'한국학 세계화 랩(Lab)' 사업이 내년부터 10년간 진행된다. 한국학의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고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국학 세계화 랩'은 10명 안팎의 한국학 연구자들로 구성되며, 우선 내년 5개의 시범 운영을 거쳐 10년 동안 27개 국가에 50개의 랩이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 석학 등이 연구자로 참여해 한국학에 대한 세계적 연구를 유도하는 한편, 교육ㆍ연구를 통한 우수 학자를 배출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한국학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역사 등을 연구하는 학문을 뜻하며 국어국문, 국사, 국악, 민속, 한국미술, 한국철학 등이 여기에 속한다.
현재 해외 대학에 개설된 한국학 관련 강좌는 2,000여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학회도 30여개지만, 중국학 일본학 등에 비하면 교수 숫자, 연구비 등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미국 시카고대의 한ㆍ중ㆍ일 프로그램 운영비는 한국학을 1로 가정했을 때 중국학 45, 일본학 69로 차이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06년부터 진행한 해외한국학중핵대학사업도 규모를 늘려 지원 대학 수를 올해 해외 14개 대학에서 2016년까지 50개 대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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