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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후텐마 이전 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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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후텐마 이전 갈등 최고조

입력
2009.12.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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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주당과 사민당, 국민신당 등 연립 여당이 오키나와(沖繩)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지 결정을 당분간 유보하고 주일미군 재편 전체에 대해 미국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은 후텐마 문제에 대한 일본의 결론을 18일까지 내주도록 재촉해 양국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와 사민당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당수, 국민신당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대표는 11일 회담에서 이 같은 방침에 합의하고 이번 주 초에 이를 발표키로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기존 합의대로 하자는 미국에 '예스'하고 문제를 마무리할 간단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새 정권으로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당수는 회담 후 "기존 미일 합의 외의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장관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미군 재편과 관련) 재시도를 한다. (후텐마 문제)에 대한 결론 역시 유보키로 했으며 미국에 새로운 협상의 장을 요구할 것이다. 3당 당수회의도 이 때문에 했다"고 말했다. 기타자와 장관은 이날 강연을 통해서도 "총리의 목표는 미일 합의에 기초해 나고(名護)시로 후텐마 기지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키나와 주민의 의사를 중시한 새로운 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과는 정반대로 후텐마 이전 문제에 대해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되기 전인 18일까지 일본이 방침을 결정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 담당 차관보는 미국을 방문한 국민신당 시모지 미키오(下地幹郞) 정조회장에게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미 정부는 괌 이전 등 주일미군 재편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는 데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거듭해서 일본 정부에 조기 결론을 내주도록 요구해왔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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