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설문
한국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외국인들이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내년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사실 자체가 국가 이미지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브랜드위원회가 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간 G20 소속 10개국 성인 남녀 2,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11일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외국인은 전체의 46.9%였다. 우리나라에 대해 '중립적'이라는 답변이 35.9%였고, '부정적'이라는 응답도 17.3%나 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우리나라가 내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려준 뒤의 이미지 변화. 이 경우 한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외국인이 64.9%로 무려 18%포인트 뛰었고,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11.8%로 5.4%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G20 정상회의 개최 사실에 대한 인지도는 낮아 3명 중 2명(67.4%)이 '모른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G20 정상회의 개최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이 66.4%에 달해 우리 국민들의 관심도(46.0%)보다 훨씬 높았다.
국가브랜드위원회 관계자는 "그만큼 G20 정상회의 개최 사실에 대한 홍보가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회의 개최가 국가 이미지를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국민들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방안으로 ▦국민의 관심 및 참여 확대(43.5%) ▦국내외 홍보 강화(18.6%) ▦효율적인 의제 설정(16.2%) ▦시설 인프라 구축(11.4%) ▦기존 회의 개최국의 노하우 습득(9.6%) 등을 제시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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