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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두바이레이더스 미셸 위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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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두바이레이더스 미셸 위 꺾고 우승

입력
2009.12.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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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21ㆍ하나금융)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부활한 '골프천재' 미셸 위(20ㆍ나이키골프)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은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레이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미셸 위(15언더파)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 우승 등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2승을 거둔 김인경이 유럽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인경은 우승상금 7만5,000유로(1억2,853만원)와 3,000만원 상당의 오메가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인경은 "올시즌 마지막 출전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올해 많이 성숙해졌다. 내년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미셸 위도 2위에 올라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미셸 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으나 전날 김인경에 뒤진 6타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17번홀까지 김인경에 2타차로 따라 붙었던 미셸 위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파 세이브에 그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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