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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종시특위 정우택 지사 초청 간담회서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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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종시특위 정우택 지사 초청 간담회서 갑론을박

입력
2009.12.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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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불립'(無信不立ㆍ신의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vs '견리사의'(見利思義ㆍ눈 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먼저 생각한다)

11일 한나라당 세종시특위의 정우택 충북지사 초청 간담회에선 세종시 수정 찬반론자들이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맞섰다. 원안 고수측은 '무신불립'을 얘기하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 반면 수정론자들은 '견리사의'를 들어 수정 추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 지사는 간담회에서 "충북은 원안 추진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정부 최종안에 대한 민심과 국회 논의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뒤 "현지에서는 국가균형발전이란 이념적 이유와 충청인의 자존심이란 정서적 이유로 세종시 수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신불립'을 강조하며 "정치적 약속 사항은 신뢰의 문제인데 지금 충청도민들은 농락당한 것 아니냐는 정서가 강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충북을 직접 방문해 대화한다면 여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친이직계인 백성운 의원은 '견리사의'를 인용하며 "국가의 이익을 고려할 때 일시적으로 욕을 먹더라도 고치는 게 맞다"며 정 지사의 발언을 반박했다. 수정론자인 전여옥 의원도 "정치인의 의무는 감성적 판단이 아니라 용기있는 처신"이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친박계인 안홍준 의원이 "세종시법이 바뀌면 혁신도시를 담보할 수 없어 당의 존립마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원안+알파(α)'가 백년대계"라고 주장했다.

공방이 이어지자 정의화 위원장은 "위원들이 개인 생각을 말하는 것일 뿐 특위는 가치중립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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