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3일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현시점에서 개최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향후 수주간 조정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전략적인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일 관계와 관련해 "납치문제의 해결에 나서도록 요구했다"며 "북한은 일본과 추가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자세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전날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이번 북미 협의로 상황이 크게 움직인 것은 없다"며 "인내심을 갖고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회담에서 "북한과 솔직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눠 지금까지와 다른 인상을 받았다"며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협조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해가며 일치된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카다 장관 역시 회담 후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으로 북한이 현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6자회담의)길이 바로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끈기 있게 주장해나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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