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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연말 해외로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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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연말 해외로 총출동

입력
2009.12.1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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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우는 '도광양회(韜光養晦)'와 '겸허저조(謙虛低調)'의 외교노선을 견지하며 동시에 문제가 생기면 적극 개입해 푸는 '유소작위(有所作爲)'노선을 병행할 것이다."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이 같은 중국의 외교노선에 입각, 연말에 잇따라 해외순방에 나선다.

우선 후진타오 주석은 12일부터 14일까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다. 후 주석은'천연자원의 보고(寶庫)'인 중앙아시아 '스탄 국가' 정상들과 자원외교를 위한 우호관계를 다지고, 지역평화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중국은 중앙아시아의 화약고에서 '도광양회'방식으로 외교역량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3국 정상과 함께 중국-중앙아시아간 천연가스관 개통식에도 참석한다.

원자바오 총리는 17~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다. 원 총리는 이곳에서 중국의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치를 설명하고 선진국들에게 개발도상국의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적극적인'유소작위'의 전략이 예상된다. 원 총리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과 국제협력을 위해 각국 지도자들과 적극적으로 개별 회동도 갖는다.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 부주석도 14~22일까지 한국과 일본, 캄보디아, 미얀마 등 아시아 4개국 공식 방문길에 오른다. 시 부주석은 때를 기다리며 아직은 몸을 낮춰 드러내지 않는 '겸허저조'의 자세일 테지만 각국의 환대는 벌써 요란하다. 시 부주석은 첫 방문지 일본에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며 이후 22일까지 캄보디아, 미얀마를 잇따라 찾는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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