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추진 속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11일 "2011년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4대강 사업을 대부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 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4대강 사업처럼 강에서 진행되는 공사는 장마 등 기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금 등 여건이 따라준다면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우수한 건설업체들이 역량을 집중하면 내년 말까지 4대강 공사의 60%를, 내후년인 2011년에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사업을 거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기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사업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4대강 사업도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속도 전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2년까지 4대강에 투입되는 총 22조2,000억원 중 올해와 내년 예산을 모두 합쳐도 10조2,5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이 안돼, 정부안대로 예산이 통과되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의 60%를 마친다는 것은 힘들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4대강 사업 중 현재까지 43개 사업을 착공해 공사를 진행 중이고, 나머지 50개 공구는 내년 3월까지 착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정 장관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 "분양가 억제 효과는 없고 주택공급만 위축시켜 의미가 없는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정치적 맥락에서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