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보다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게 하겠다."
이장규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은 10일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의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쓴맛, 싱거운 맛 등으로 주종을 다양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그룹내에 브랜드관리위원회를 두고 '하이트' '맥스' 브랜드의 성격을 명확하게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9일 새로 출범한 그룹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의 대표이사 겸 그룹 경영기획본부장에 취임했다.
이 부회장은 향후 투자방향에 대해 "한가지 브랜드를 인수하는 데 치중하는 미국 맥주회사와 부동산, 음식업, 식당컨설팅업 등 다양한 업종에 진출하는 일본식 주류회사의 절충형을 지향한다"며 "이에 따라 소주와 맥주, 위스키 외에 전통주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에 대한 연구ㆍ개발(R&D)도 진행중이며, 일본에 막걸리를 수출하고, 중국인의 입맛에 맞춘 소주를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그러나 막걸리의 국내시장진출과 관련, "막걸리 시장은 영세한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해외수출에만 국한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하이트-진로그룹은 출범 5년이 지나야 합병이 가능하다는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합병조건에 따라 2011년부터 영업조직을 통합할 예정이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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