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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 3수 도전…총성 없는 외교전, 평창 역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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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 3수 도전…총성 없는 외교전, 평창 역전 노린다

입력
2009.12.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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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뮌헨)-1중(평창)-1약(안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세 도시간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 독일 뮌헨이 앞선 가운데 한국 평창이 추격하는 상황. 프랑스 안시는 예상 밖으로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주최한 2018동계올림픽 신청 도시 세미나에 참석한 프랑스올림픽위원회(FOC) 데니스 마스글리아 위원장은 "안시가 현재 뮌헨과 평창보다 뒤진다"고 시인했다. 스위스를 방문중인 김진선 강원도지사 겸 평창유치위 공동위원장은 10일 "국제스포츠 무대에선 뮌헨을 가장 강한 상대로 본다"고 귀띔했다.

스포츠 외교 초강대국 독일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종합 우승한 독일은 동계스포츠 강국. 차기 IOC 위원장 후보로 꼽히는 토마스 바흐 IOC 수석부위원장 겸 독일올림픽위원회(DOC) 위원장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바흐 DOC 위원장은 지난 8월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60여명의 IOC 위원을 초청할 정도로 위세를 과시했다.

바흐 DOC 위원장이 유치위를 지휘한다면 '피겨 여왕' 카타리나 비트(43)는 얼굴마담으로 나선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비트는 빼어난 미모와 인기를 앞세워 IOC 위원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뮌헨 유치위는 세계적인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2,100만 달러나 모을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뮌헨은 사상 최초로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치르겠다는 목표를 향해 한발씩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

평창 내실 다지며 결전 준비

동계올림픽 유치 3수에 나선 평창은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선수촌과 경기장이 30분 이내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스노보드와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55회 치르면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검증 받았다.

그러나 스포츠 외교력에서 경쟁도시인 뮌헨과 안시보다 뒤진다는 사실은 단점이다. 평창 유치위는 조양호, 김진선 공동위원장과 외교관 출신 장재룡 사무총장이 각종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가해 스포츠 외교를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사르코지 앞장선 안시 정중동

2012하계올림픽 개최를 런던(영국)에 뺏긴 안시(프랑스)는 권토중래를 노린다. 스포츠 외교력이 강한 프랑스가 2018동계올림픽대신 2020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린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러나 마스글리아 FOC 위원장은 "출발은 늦었지만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프랑스는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때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를 지지했다. 올림픽 개최지 투표와 함께 군사ㆍ경제적인 협력도 있었다는 후문. 따라서 안시는 프랑스에 우호적인 IOC 위원과 남미쪽 표심을 결합하면 역전승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2018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한국과 독일, 프랑스는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사활을 건 '총성 없는' 스포츠 외교 전쟁을 벌인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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