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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동계올림픽 유치/ 유치위 "이건희 위원 사면 절실" 평창의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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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동계올림픽 유치/ 유치위 "이건희 위원 사면 절실" 평창의 최우선 과제

입력
2009.12.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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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는 '머리'로 얻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얻는 거야!"

1년 365일을 동계올림픽을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진선 강원도지사 겸 평창유치위 공동위원장. 그는 올림픽 유치전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공략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평창은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준비 상황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번번이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위에 그쳤다. 두 번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은 내실에 충실하되 표심 공략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2018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가장 앞선 뮌헨은 유치위원장인 토마스 바흐 IOC 수석위원장이 앞장서 IOC 위원과의 친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 외교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프랑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앞장설 태세다.

이런 이유로 평창 유치위는 지난달부터 IOC 위원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사면해달라고 호소해왔다. 삼성이 올림픽 후원사인데다 IOC에서 이건희 위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평창 유치위 공동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0일 "IOC 위원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한국인 IOC 위원이 필요하다"면서 "이건희 위원 등 인력 자원을 총동원해 스포츠 외교에 총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위원 사면에 대해 반대 여론도 있다. 하지만 조양호 공동위원장은 "경제인 이건희 회장이 아닌 체육인 이건희 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가적인 대사에 필요한 인물이라면 백의종군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기구로 구성된 프로스포츠단체협의회도 이날 "국제스포츠 외교력 강화 차원에서 이건희 위원이 필요하다"면서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에 이건희 위원 사면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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