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산사에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면 어떨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들마다 가족과 이웃이 어울려 누릴 수 있는 경건한 송구영신 프로그램을 마련,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기 편한 사찰은 해돋이 산행을, 서해안을 마주한 사찰은 올해 마지막 해넘이의 저녁놀 감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원 오대산 월정사처럼 좋은 산길ㆍ숲길을 품고 있는 사찰은 명상을 겸한 걷기 일정을 앞세우고 있다. 새해의 소망을 적는 서원지 작성 프로그램도 있고, 부처님에게 108배 1080배 절을 올리고 탑을 돌며 서원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고요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수행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일정도 있다.
온 가족이 연을 만들어 날리거나 한지로 등을 만드는 체험 일정을 포함시킨 사찰도 있다. 송구영신 템플스테이는 12월 31일~1월 1일의 1박2일 일정이 대부분이지만 2박 3일, 3박 4일 일정을 진행하는 사찰도 있고, 참가 비용도 조금씩 다르다. 참가 인원을 제한하는 곳이 많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고 사업단 측은 밝혔다.
최윤필 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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