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3남 정은의 나이를 기존 설명보다 한 살 더 늘린 27세로 변경했다고 일본 NHK가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70세를 맞는 2012년에 정은이 30세가 된다는 점을 강조해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선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이 방송은 북한 사정에 밝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그 동안 외국 고위 관리들에게 정은을 '1983년 1월 8일생'이라고 설명해 온 북한 지도부가 6월께부터 1년 앞당겨 '1982년'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70세가 되는 2012년에 정은이 30세의 전환기를 맞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2012년은 고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이기도 해 북한 지도부는 이 해에 '강성대국'으로 내딛는 것을 국가목표로 삼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김 위원장의 나이를 잘 맞아 떨어지는 숫자로 바꾼 적이 있어 정은의 나이 변경은 그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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