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을 누비는 현장 취재로 지구촌 삶의 숨결을 전하는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W'가 이번 주에는 남미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로 간다. 아르헨티나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사랑의 학교를 운영하는 한국인 부부와, 커피 원산지인 에티오피아 커피와 커피 재배농 이야기를 11일 밤 11시 35분 방송한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금융위기로 전체 인구의 40%가 절대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거리에서는 구걸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꿈을 잃은 아이들은 쉽게 마약에 빠지기도 한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00㎞ 떨어진 작은 도시, 산 로렌조의 한국인 후안 부부는 이런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사랑의 학교를 16년째 운영하고 있다.
산 로렌조에서 하나뿐인 아동복지시설인 이 곳에서는 40~50명의 아이들이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후안 부부의 헌신 덕분에 많은 아이들이 희망을 되찾았고 반듯하게 자랐다.
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에서도 최고로 치는 것은 하라르 산 커피. 그 맛을 찾아 하라르 커피 농장을 방문한 취재진이 맛본 커피 맛은 과연 최고였다. 하지만, 농장 사람들의 삶은 최악이었다.
한국에서 5,000원을 호가하는 에티오피아 커피가 이곳에선 한 잔에 단돈 100원. 세계 제일의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에서 에티오피아 커피는 최고급 커피이지만, 커피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이윤은 판매 금액의 10% 남짓이다. 이들은 커피 생산자인데도 커피에 대한 소유권이 없었다.
2003년 스타벅스와 소송을 한 끝에 소유권은 얻었지만 판매 로열티를 포기하게 돼 손에 쥐는 실익은 나아진 게 없다. 때문에 커피 농장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생계를 잃은 사람들은 환각 성분이 있는 카트라는 잎을 씹으면서 배고픔을 잊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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