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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포탄 참사 원인은 신관 오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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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포탄 참사 원인은 신관 오작동"

입력
2009.12.1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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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 포천시 국방과학연구소(ADD) 총포탄약시험장(다락대시험장)에서 발생한 포탄 폭발사고의 원인은 포탄 내 신관의 오작동이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10일 155㎜ 포탄 폭발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포의 결함이나 추진 장약, 탄두 자체에 의한 폭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관 오작동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관은 포탄이 표적에 도달했을 때 이를 폭발시키는 장치다. 조사본부는 보완수사를 통해 원인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조사본부는 "위험성이 큰 사격 시험 때 규정된 원격조종사격,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 등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현장을 지휘했던 ADD 선임연구원 한 명을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험발사 진행요원들은 헬멧, 방탄조끼, 안전화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5㎜ 포탄 시험발사 당시 곡사포 뒤쪽에 5명, 방호벽 뒤쪽에 11명, 사격통제탑에 1명, 포탄 적재차량에 1명 등 18명이 현장에 있었다. 공병찬(중상), 김면웅(중상)씨가 포탄을 장전하고, 황종호(경상)씨가 추진 장약을 넣은 뒤 돌아서 있었고, 정기창(사망)씨가 곡사포의 폐쇄기를 닫는 순간 폭발했다고 조사본부는 설명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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