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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내년 中경제 최대 과제는 내수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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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내년 中경제 최대 과제는 내수확대"

입력
2009.12.1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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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르는 등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내년에도 각종의 소비 활성화 정책을 펴며 내수 시장 확대에 나선다.

중국 국무원은 9일 상무회의를 열고 내수소비가 경제성장의 촉진제라면서 올해 시행된 '가전하향(家電下鄕)' 등을 내년에도 유지 및 확대하는 내용의 소비진작책을 발표했다고 10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중국경제가 이뤄야 할 최대과제는 내수확대"라고 선언하고 이를 위한 8개 항목의 소비활성화 정책을 밝혔다.

우선 중국 정부는 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농촌 등 9개성(省)도시의 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가전하향'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해당제품의 보조금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또 자동차를 구매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자동차하향(汽車下鄕)'정책 역시 내년 말까지로 연장하고, '오토바이 하향(摩托下鄕)'정책은 2013년 1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낡은 제품을 신상품으로 바꾸는데 보조금을 지급하는'이구환신(以舊換新)'정책 시행기간도 내년 5월까지 연장하고, 농기구 구매보조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에너지절약 제품 및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의 가격우대혜택 확대 ▦1600㏄ 이하 소형차 취득세 인하 연장 및 자동차구매대금 보조금 인상 ▦부동산 거래세 면제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기타 주택소비 정책 계속 실시 ▦재정이 어려운 기업의 사회보험금 납부 연기 등이 포함됐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중국 국가통계국 등을 인용 "올해 중국이 자동차와 가전제품 판매량에서 미국을 추월하며'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올라섰다"며 "중국의 소매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7%나 증가해 경제성장률의 2배에 달한 반면 미국 소비자들은 대부분 품목에서 지출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자동차 예상 판매량은 1,280만대로 사상 처음 미국(1,030만대)을 제쳤으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판매량도 중국(1억8,500만대)이 미국(1억3,700만대)을 앞섰다. NYT는 "이 같은 중국의 소비열기는 그 잠재력을 놓고 볼 때 아직 '빙산의 일각'일 뿐" 이라며 "저축률이 40%에 이르는 중국 소비자들이 앞으로 지출을 더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중국 경제성장률은 연 12%를 유지하며 '세계 최대 시장'의 위상을 확실히 굳힐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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