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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위기, '타임 10대 뉴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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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위기, '타임 10대 뉴스' 1위

입력
2009.12.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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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 주간지 타임은 8일 인터넷 판에서 올해를 장식한 10대 뉴스를 선정,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국 경제위기를 첫 번째로 꼽았다.

7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경기침체로 실업률은 10.2%로 198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의 메카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산업의 쇠락으로 심하게 쪼그라들었다. 타임은 "흥청망청하던 사람들이 구두쇠가 되는 내핍의 신시대가 도래했다"며 "비록 3분기 성장률이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침체효과가 어른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이어 수렁에 빠진 아프간 전쟁을 두 번째로 선정했다. 아프간 전쟁 8년 와중에 미군 사령관은 임기 중 중도 교체됐고, 신임 사령관은 증파를 요구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은 한 달이 걸렸다. 지난 10월에는 개전 후 월 최다 전사자가 나오는 등 "미군의 아프간 전쟁 목표달성은 여전히 흐릿하다"고 타임은 분석했다.

말썽 많았던 이란 선거와 후폭풍이 3위에 올랐다. 부정으로 얼룩진 선거결과에 불복, 군중시위가 확산되던 와중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됐다. 타임은 "보수적인 신정정치 내에서 개혁파들의 싸움과 시민들의 저항이 간헐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가 국정 최우선과제로 밀어붙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이 점점 추한 논쟁에 빠지고 '개 싸움'으로 변질된 것도 10대 뉴스에 꼽혔다. 이 밖에 ▲테러리즘의 새로운 형태로 등장한 미 텍사스 주 포트 후드 총기난사 사건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정정이 불안해지고 있는 파키스탄 사태 ▲유혈로 얼룩진 멕시코 마약과의 전쟁 ▲신종플루의 세계적인 확산 ▲스리랑카 내전 종식 등도 포함됐다.

또 타임이 각 50개 부문에서 10대 사건을 뽑은 가운데 스캔들 부문에서는 측근에게 산으로 하이킹을 간다고 속이고, 외국에 있는 정부(情婦)를 만나러 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마크 샌포드 주지사가 1위를 차지했으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불륜도 7위에 포함됐다. 또 10대 갈등사례에는 백인 경찰의 하버드대 흑인 교수 체포사건이 1위에 올랐다.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복도에서 대기 중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역사적 순간'이란 이름으로 올해의 사진에 선정됐다.

10대 과학적 발견에는 '인류의 이브'로 불리는 루시(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보다 100만년 가량 앞선 440만년 전 인류의 조상인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일명 아르디)'의 발견이 첫 손에 꼽혔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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