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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수능·학업성취도 분석/ 부모 '돈' 아닌 '학력'이 성적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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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수능·학업성취도 분석/ 부모 '돈' 아닌 '학력'이 성적 좌우

입력
2009.12.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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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재력보다는 학력이, 특히 학생 본인의 내적 동기 등이 수능 성적과 학업성취도 향상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강상진 교수는 "아버지의 학력이 수능의 언어, 수리, 외국어 등 모든 영역에서 높은 등급에 포함될 확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결국 부모 학력이 자녀 성적 향상과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평균 가구 소득은 학생의 성취도와 크게 관련이 없었다. 강 교수는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수능 3개 영역의 모든 등급에서 학생들의 높은 성취에 기여한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학생 개인의 내적 동기와 교사가 미치는 영향 또한 만만치 않았다. 김양분 박사는 "본인의 교육에 대한 열의 수준이 1단계 높아지면 언어는 평균 2.612점 올라갔다"고 말했다.

임현정 한국교육개발원 박사는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하는 교사에게 수업받은 학생은 기초학력 도달 확률이 1.3배 증가한다"고 판단했다.

동료 집단도 성적과 연관이 있었다. 강창희 중앙대 교수는 1995학년도 수능 원자료를 근거로 학급내 동료 집단의 특성이 개별 학생의 학업 성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하위권의 부정적 영향이 상위권의 긍정적 영향을 압도해 하위권 학생은 평준화반에서 비평준화 열반에 배치될 때 성적이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상위권 학생은 비평준화 우반에 배치될 때 하위권의 부정적 영향을 벗어날 수 있어서 성적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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