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지난 5년 간의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능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된 고교 사례도 함께 내놓았다. 이들 학교들은 교장의 헌신적 리더십에 교사들의 열정, 차별화 한 교육 프로그램, 대폭 개선된 학교 시설 등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4개 고교의 '수능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
"학습동아리 운영과 교사-학생간 결연 등 기초학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수능성적향상학교로 선정된 광주 광역시 금호고의 비결은 교사-학생간 결연제도다. 이른바 '멘토교사'를 선정해 성적변화 추이를 점검하고 부족 부분을 챙겨주며 해당 학생 담임과도 공조를 구축해 지도한다. 구체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 특정 과목이 취약한 학생 5~10명들로 동아리를 결성, 교과 담임 교사와 결연을 맺어준다. 현재 이 학교에는 1, 2학년 각 6개, 3학년 10여개 동아리가 구성돼 20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측은 또 성적 우수 학생들의 경쟁을 유발하기 위해 개인 전용 독서실 형태인 면학실(금호마루) 운영하고 있다. 2, 3학년 성적 우수자 60명을 선발해 이 곳에서 공부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집중력을 높여 주고 있다. 각종 연수를 통한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재단의 든든한 지원 등도 학생들의 성적향상과 사기진작에 한몫을 한다.
배원표(61) 교장은 "좋은 학교는 하위권 학생이 적은 학교"라며 "내년에는 학력 우수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리더십 교육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고는 지난 5년간 수능 성적이 언어와 수리 하위등급(6~9등급) 비율은 10~15% 줄고 상위등급(1~3등급)은 1~2%씩 꾸준히 상승했다.
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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