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지구와 청라지구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 붙은 상황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보인 몇 안 되는 '분양 대박' 지역 중 한 곳이다. 올해 말과 내년 초 두 지역이 추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 초 경제자유구역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두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현재보다 다소 오를 가능성이 높아져 청약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두 지역은 아직도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지역"이라며 "내년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분양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많은 만큼 여건에 맞는 곳을 선택해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도, 기반시설 잘 갖춰져
전체 면적은 송도지구가 청라지구보다 2배 이상 크고, 사업 속도도 송도가 더 빠른 게 장점이다. 또 '인천 세계도시축전'이 개최될 예정이고,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청라지구는 분양을 활발하지만 사업이 뒤늦게 시작돼 아직 토지 정지 작업이 한창이다.
녹지율은 송도가 전체의 29.9%로 청라지구(21.2%)보다 높다. 하지만 인구 수에서 송도가 청라보다 3배나 많아 주거 환경면에서는 청라지구가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서울 접근성은 청라가 우위
서울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에서는 청라지구가 송도지구보다 우위에 있다. 청라지구는 영종대교와 공항철도가 북쪽으로 이어져 2010년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30분이면 도달한다. 또 남쪽으로 제1경인고속도로가 영종도로 이어지는 제3연육교와 만나 영종도~청라~서울로 직선으로 이어진다. 파주~김포~인천 검단을 잇는 제2서울외곽순환도로가 청라지구 서측으로 건설돼 경기 북부로의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송도지구는 올해 10월에 인천대교가 개통됐다. 연수구와 송도지구를 가르는 해안도로는 2011년 개통 예정인 제3경인고속도로와 이어질 예정이다.
교육은 송도가 앞서
교육 환경면에서는 송도가 앞선다. 송도지구는 국제학교, 대학교, 연구소 등 국제도시로서의 기능에 맞는 연구 및 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국제학교가 내년 개교하며, 연세대 송도캠퍼스와 한국외국어대가 2013년에 개교한다. 인천대 송도캠퍼스는 1차 공사가 끝나는 2010년 3월 우선 개교해 2012년 완공된다.
송도 글로벌캠퍼스에는 2012년까지 해외 유명 10개 대학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주립대와 노스캘롤라이나 주립대, 남가주대 등 미주 지역 6개 대학의 입주가 확정돼 있다. 청라지구에도 초ㆍ중ㆍ고교 외국인학교가 2011년 9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분양가 경쟁력은 청라가 우위
송도와 청라지구는 모두 공공택지여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송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260만원인데 비해 청라지구는 3.3㎡당 1,085만원으로 저렴하다.
두 지역 모두 비과밀억제권역이어서 전매제한이 전용 85㎡ 이하는 3년, 85㎡ 초과는 1년이다. 내년 2월11일까지 신규 주택이나 미분양 주택을 분양 받는 계약자는 입주(취득)후 5년 간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 받는다. 두 곳의 일반 공급분은 지역우선공급제도가 적용돼 전체 공급 물량의 30%는 인천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나머지 70%는 지역 우선공급 탈락자와 인천 이외 서울ㆍ수도권 거주자에게 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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