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지고 스타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내 양대 항공사가 가입해있는 항공동맹체의 성적표를 압축해서 표현한 말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속해있는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가 이날 벨기에 국적항공기인 브뤼셀항공을 새로운 식구로 맞아 들였다. 아시아나항공보다 덩치가 조금 작은 브뤼셀항공은 항공기 51대로 국내외 69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같은 항공동맹체에 소속된 회원사들은 하나의 항공사처럼 좌석과 라운지 등을 공유하고, 마일리지도 같이 제공하고 있어 고객에게 그만큼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덕분에 아시아나항공은 새 항공기를 띄우지 않고도, 상대적으로 연계 노선이 부족했던 유럽 지역 노선망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양사 간의 좌석 공유는 물론 각종 우대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객들이 편안하게 유럽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한항공이 속해있는 스카이팀은 앞서 10월 미국 콘티넨탈항공이 동맹체에서 탈퇴해 스타얼라이언스로 옮기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줄었다. 현재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는 26개, 스카이팀은 11개다. 하지만 스카이팀은 회원수 감소에도 불구, 여전히 강력한 연계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카이팀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남방항공, 에어로멕스코 등 주요 지역의 최대 항공사들이 뭉쳐 있어 경쟁 동맹체에 비해 시너지 효과가 훨씬 큰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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