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수능 성적이 일반고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지난 5년간 수능 성적을 보면 외고의 성적 향상이 두드러졌다.
김성식 교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년간 외고 과학고 자립형사립고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이 일반고보다 13~30점 높았다.
수능 점수 자체도 높았으며 5년 동안 점수의 변화도 더 높게 나타났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다소 감소세를 보였으나, 언어와 수리 '나' 영역은 일반고에 비해 매년 0.8~09.점씩 향상됐다.
외고는 대부분 영역에서 높은 점수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고, 과학고는 2005학년도 이후엔 하락세를, 자사고는 상승 후 유지하는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특목고 및 자사고의 수능 성적이 일반고 상위 20~30% 집단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목고나 자사고가 일반고보다 더 효과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특목고의 경우 우수한 학생들이 계속해서 유입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목고의 뛰어난 수능 성적이 '학생 효과' 때문이지, '학교 효과'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특목고의 평균 적인 학업성취 수준이 일반고에 비해 높지만 이것이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습이나 교육과정 차별화 등 교육효과의 차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졸업시점의 학업 수준을 고려할 때 외고 과학고 자사고가 일반고에 비해 더 효과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기엔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사립학교가 공립에 비해 언어 1점, 수리 '가' 0.5점, 수리 '나' 1.5점, 외국어 2점 안팎 높았다. 특히 수리와 외국어는 차이가 커 1~3등급 비율이 2005학년도에는 사립이 공립보다 2%포인트 정도 높았지만 2009학년도엔 4~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성별로는 언어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6등급 이상에 들 확률이 높았으나 2~3등급 이상일 확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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