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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불자들 뭉쳐 야구단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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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불자들 뭉쳐 야구단 만들었다

입력
2009.12.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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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구단주와 단장을 맡고, 불자들이 선수로 뛰는 야구단이 탄생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는 최근 강원 강릉과 평창에 거주하는 월정사 불자 23명이 야구를 통한 화합과 포교를 위해 '만월(滿月) 야구단'을 창단했다고 밝혔다. 월정사는 스님들이 천주교 신부들과 족구경기를 하고, 화합을 위한 촉구ㆍ족구대회를 여는 등 스포츠 활동이 활발했는데, 그 열정이 야구단 창단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야구단 구단주는 주지 정념스님, 단장은 강릉시장애인복지관장인 지명스님, 감독은 전 경남고 야구감독 출신으로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2기생인 '자각거사' 박기일씨가 맡았다. 야구단 이름은 월정사 대법륜전 뒤편에 있는 만월산에 따왔다.

만월야구단은 매주 일요일 강릉시 노암초교 운동장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내년 봄 강릉에서 KBS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과 공식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구단주 감투를 쓴 지명스님은 "야구와 불교가 큰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야구공의 108개 실밥, 중생이 가지는 온갖 번뇌인 108번뇌를 생각해보면 연관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면서 "야구단 활동을 통해 불자간 화합은 물론 포교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창=곽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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