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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50, 60대 척추관 협착증 치료에 역동적 고정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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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50, 60대 척추관 협착증 치료에 역동적 고정술 효과

입력
2009.12.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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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 역동적 고정술(연성 고정)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50ㆍ60대 중장년층에 주로 나타난다. 통증은 주로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당기고 저린 듯한 느낌이다. 또한 걷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시리고 저리며 잠시 쪼그리고 앉아 쉬면 증상이 없어져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지만 얼마 안 가면 다시 아파 쉬어야 한다.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줄어드는 느낌이 난다.

척추관절 전문병원 더조은병원은 2008년 1월부터2009년 10월까지 94명의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역동적 고정술을 시행한 결과, 수술 주변 부위의 재발이 거의 없었고 환자 만족도도 크게 높았다고 9일 밝혔다. 이 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자 중 재발로 인해 병원을 다시 찾은 환자는 2건에 불과했다.

역동적 고정술은 척추관 협착증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존 고정술과 달리 척추를 완전히 고정하지 않고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인접 척추의 변성을 막는다. 이를 위해 개발된 기구는 나사가 움직이는 경우와 나사를 묶어주는 막대가 움직이는 경우가 있으며, 척추의 극돌기 사이에 실리콘을 넣어 받쳐주는 방법 등이 있다.

이 수술법은 일반 고정술보다 주변 척추의 변성을 유발하는 경우가 적고 고정술을 해도 척추를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수술시간이 짧고 출혈량도 적으며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

기존 수술법은 좁아진 부분의 척추 뼈와 인대를 많이 제거한 뒤 나사못으로 척추를 고정한다. 이 수술은 상당히 큰 수술이어서 수술 시간이 길어 과다 출혈, 염증 등의 위험이 높고 수술을 한 뒤에도 인접 척추 마디의 변성으로 인한 소위 변연관절 증후군이 15~35%까지 나타난다. 변연관절 증후군은 한번 발생하면 대부분 재수술해야 하고 수술 범위가 길어질수록 주변 마디의 변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 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로는 신경치료(neural block)가 가장 많이 쓰이는데, 좁아진 신경 부분에 약물을 주입해 증상을 일시 완화해주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근본 치료법은 수술이며 척추관 협착증의 대부분은 수술해야 한다. 이는 척추관 협착증이 장기간에 걸쳐 생기고 퇴행성 변화가 많이 진행돼 비수술 치료법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힘들기 때문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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