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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 상승 고교 비결/ 안양 관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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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 상승 고교 비결/ 안양 관양고

입력
2009.12.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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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지난 5년 간의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능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된 고교 사례도 함께 내놓았다. 이들 학교들은 교장의 헌신적 리더십에 교사들의 열정, 차별화 한 교육 프로그램, 대폭 개선된 학교 시설 등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4개 고교의 '수능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

경기 안양 관양고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학년별로 성적 상위 30위 학생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관양 리더스 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다양해진 대입전형에 대비해 면접반, 인적성반, 수능반, 인문ㆍ자연계 논술반 등도 편성했다.

이런 맞춤형 진학지도는 다른 학교에 비해 높은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 진학률로 이어졌다. 올해 88%의 대학 진학률을 기록한 관양고는 지난 5년간 수시로 대학에 들어간 비율이 65%나 된다.

2002년 문을 연 이 학교는 평준화 고교이지만, 사관학교 버금가는 생활지도 교육에다 교장의 리더십,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가 맞물려 눈부신 성적 향상을 보이고 있다. 신입생들은 입학식 때 2학년 선배들에게서 학력관리부 파일을 받는다. 일종의 개인용 포트폴리오로 3년 간 모든 시험성적이 기록된다. 교사들은 이와 별도로 컴퓨터 엑셀프로그램으로 성적카드를 만들어 학생 개인별 내신 및 수능성적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하고 있다. 교사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김광순(60ㆍ여)교장은 학력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 별명이 '호랑이' 일 정도로 카리스마가 강한 김 교장은 교사들의 혁신을 다그치고 있다. 자신의 업무추진비는 몽땅 교사 연수비로 쓸 만큼 학력 신장에 애착을 갖고 있다. 3학년 담임교사들이 매일 밤 10시가 넘어야 퇴근하는 힘든 일과를 되풀이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는 것도 김 교장의 리더십 때문이라는 평가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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