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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국제화 잰걸음/ 최태원 회장 주도 국제 친선의 밤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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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국제화 잰걸음/ 최태원 회장 주도 국제 친선의 밤 열어

입력
2009.12.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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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한창인 8일 저녁. 예선 D조 경기가 열리는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의 한 호텔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국제 핸드볼 친선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만찬에는 하산 무스타파 국제핸드볼연맹(IHF) 회장을 비롯해 IHF 각 분과위원장, 각국 핸드볼연맹 고위 인사들이 모두 초청됐다.

이날 만찬의 주최자는 개최국 중국이 아닌 대한핸드볼협회. 최근 협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지시하고 기획한 행사였다. "협회 임원들이 IHF 인사들과 꾸준히 친분을 쌓아 국제핸드볼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던 최 회장이 직접 친교의 장을 마련한 것. 정상급 실력에도 불구하고 행정력 부재로 인해 국제핸드볼 계의 이방인이나 다름없었던 한국 핸드볼로서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한국 핸드볼은 세대교체의 과도기에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한 해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뤄왔다. 세미프로 리그의 슈퍼리그가 출범됐고, 25억여원의 기금을 모은 '한국 핸드볼 발전재단'이 출범됐다. 발전재단은 유소년 꿈나무 육성, 지도자 및 심판 양성, 국제연맹 및 심판 초청 등 다양한 사업과제를 순차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밖에 2010년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고, 지난 20여년 동안 표류돼 온 핸드볼 전용경기장 조성 사업에도 착수했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핸드볼 전용경기장은 2011년 완공돼 한국 핸드볼의 메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만찬 인사말을 통해 "한국 핸드볼은 이제 아시아의 맹주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핸드볼을 지구인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로 키우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형균 협회 상임부회장은 "최태원 회장 취임 1년 만에 한국 핸드볼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 2009년은 한국 핸드볼 부흥의 새 장을 연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저우중국)=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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