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국무회의를 열어 아프가니스탄에 350명 이내의 병력을 파병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아프가니스탄 파견 동의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주에 파병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파병 기간은 내년 7월1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이며 병력은 6개월 주기로 현지에서 임무를 교대한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임무는 아프간 지방재건팀(PRT)을 보호하는 것이며 PRT 임무는 2012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파병 연장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초 파병 규모는 PRT 보호병력 310여명에 대사관 경계 병력 10여명을 더해 모두 320여명이다. 다만 병력 교대와 유사시 즉각적인 추가 파병을 위해 국회동의는 350명 이내로 받기로 했다.
PRT 보호병력은 특수전사령부를 주축으로 헬기를 운용할 육군 항공부대, 지원부대 등으로 구성된다. 수도 카불에 있는 한국대사관 경계는 해병대원들이 맡는다. PRT 요원들은 민간인 100여명과 경찰 40여명으로 구성되며, 보호병력을 합친 전체 PRT 규모는 500명 수준이다.
PRT 요원과 보호병력이 머물 주둔지는 아프간 중동부의 파르완주 주도인 차리카르로 카불에서 북쪽으로 50여㎞ 거리에 있다. 파병부대는 PRT 주둔지를 경계하고 PRT 요원의 외부활동을 경호하는 한편, 주둔지와 임무지역 일대에서 정찰 활동도 펼친다. PRT는 파르완주 정부의 행정역량 강화와 보건ㆍ의료 지원, 농업 개발, 직업훈련, 경찰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파병부대는 대령을 단장으로 지휘부와 본부, 경호ㆍ경비대, 항공지원대, 작전지원대, 대사관 경비반 등으로 편성된다.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작전통제를 받게 되지만 지휘권은 우리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파르완주가 아프간 34개 주 중 안전한 지역의 하나로 평가되고, 미 공군 바그람기지가 있어 치안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악화하고 있는 현지 상황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현지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해 특수방탄장갑차와 UH-60 헬기, 소형무인항공기 등 충분한 무장을 갖을 계획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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