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자주 마시며 수다를 떨어라, 그러면 노벨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다."
2009년 노벨상 수상자들은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이룬 비결로 빈번한 '커피 브레이크'를 통한 활발한 의견 교환과 자유로운 연구주제 선정 등을 꼽았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스타이츠는 "휴식시간에 커피를 마시며 동료들과 연구에 관해 토론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과 점심 식사 후에 가진 커피타임은 환상적인 시간이었다"며 "커피를 마시는 도중에 연구자들끼리 활발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물리학상 수상자인 조지 스미스는 "연구자들끼리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자신이 일하는 미국의 벨 연구소에서는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시가 거의 대부분 무시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물리학상 수상자인 윌러드 보일 박사는 원하는 연구 분야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었던 점을 들었다.
경제학상 수상자 엘리너 오스트롬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를 의논하고 최신 연구결과와 난제를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나는 그런 환경에 많은 덕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올 노벨 문학상을 받은 헤르타 뮐러는 "독재자 차우세스쿠가 통치하던 조국 루마니아에서 느낀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펜을 들었다"며 "일어난 일들은 더 이상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열한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차우세스쿠의 비밀경찰로부터 정보원이 되기를 강요 받았지만 거부해, 살해위협을 받는 등 수많은 박해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뮐러는 최근작 <숨쉬는 그네> 에서 스탈린 치하 소련으로 압송된 루마니아계 독일인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다. 숨쉬는>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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