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현행 입시에서 최종합격하려면 지원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효율적인지 원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들을 모집 군별로 2-3개 정도로 압축한 후 이들 대학의 지난해 합격자 성적을 철저히 분석하고, 올해 모집 군의 변화 및 특징, 영역별 반영 비율, 학생부 반영 방법 등 다양한 변수들을 감안해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전형을 찾아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
인문·자연계열 모두 지난해 수능에 비해 수리 영역이 상당히 쉽게 출제되어 고득점 수험생 및 동점자가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적은 점수 차이로도 당락이 엇갈릴 수 있으므로 신중한 지원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탐구 영역은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여 변환점수로 반영하기 때문에 대학별 반영 방식에 따른 유불리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서울대 서강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가'군에 밀집되어 있고, '다'군에서는 실질적으로 지원대학을 선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나'군에서 합격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인문계의 경우 '가', '나'군에서 소신 지원, '다'군에서 안전 지원 경향이 강하다. 자연계는 '나'군에서 연세대 공학계열을 모집하지 않아 서울대 하위권 학과, 성균관대, 서강대, 울산과학기술대 등의 지원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수험생
2010학년도 수능 응시자가 크게 증가해 동점자 급증이 예상되므로 중위권 대학들의 경우 경쟁률이 상승하는 등 혼란이 예상된다.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 방식(표준점수/백분위 등),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학생부의 점수 산출 방식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대학의 점수 반영 방식에 따라 실제 유불리가 크게 작용하는 점수대이기 때문이다.
수리 '나'형에 응시한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가산점 비율을 고려하여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는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가 '나'형보다 높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부 성적에 따라서도 지원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실제 중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은 학생부의 변별력에 큰 차이가 있다. 동국대는 등급간 점수 차이가 5등급까지 2점에 불과하지만 세종대의 경우엔 등급간 점수차이가 10점이나 난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은 수능 100%로 선발하는 전형이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등급간 점수 차이가 적은 대학 위주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하위권 수험생
일반적으로 수도권이나 제2캠퍼스 대학들은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하지만 추가합격자 수도 많아 경쟁률 자체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언어, 외국어 영역만을 반영하는 용인대, 언어, 외국어 영역에 수리 또는 탐구 성적 중 1개 영역을 선택하도록 한 강남대 처럼 반영 방법이 특이한 대학들의 경우에는 실제 경쟁률도 상당히 높고 추가합격자 비율도 낮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