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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올해의 선수 누가될까/ 메시>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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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올해의 선수 누가될까/ 메시>호날두

입력
2009.12.0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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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선수는 누가될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를 대표하는 불구대천의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스타들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FIFA는 8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카카(27ㆍ이상 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22), 사비 에르난데스(29), 안드레 이니에스타(25ㆍ이상 바르셀로나)를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로 발표했다.

FIFA는 회원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집계해 최종 후보 명단을 확정했고, 수상자는 22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는 'FIFA 월드 플레이어 갈라 2009'행사에서 발표된다.

단연 '수상 후보 0순위'는 '아르헨티나의 신동' 메시다. 2008~09 시즌 51경기에서 38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리가, 코파델레이(스페인 FA컵) 정상에 등극시킨 그는 올시즌에도 20경기에서 13골 6도움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시는 이미 2008~09 시즌 UEFA 최고 공격수와 2009 발롱도르(유럽 골든볼)를 수상했다. 이변이 없는 한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며 지난해 호날두가 펼쳤던 '싹쓸이 쇼'를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2009년 올해의 선수'를 수상할 경우 3수 끝에 영예의 주인공이 되는 감격을 안게 된다. 메시는 2007년에는 카카, 지난해에는 호날두에 각각 밀려 차점자에 그쳤다.

메시가 펼친 발군의 활약을 고려할 때 그를 위협할 만한 '대항마'는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역시 호날두의 '이름값'을 무시할 수는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 5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에 당한 패배가 호날두의 최대 핸디캡. 그러나 FIFA 올해의 선수상이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그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펼치고 있는 '원맨쇼'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8,000만파운드라는 사상 최고 몸값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호날두는 무릎 부상으로 올시즌 10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10골을 터트리는 순도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활약은 기대를 밑돌고 있지만 '미리 보는 월드컵'인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수상한 것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니에스타는 화려함에서는 팀 동료 메시에 미치지 못하지만 팀 공헌도로 볼 때는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좌우 날개는 물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되는 '만능 플레이어'다. 사비 에르난데스는 현존하는 '최고 도우미'. 2008~0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개, 라리가에서 무려 20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올랐고 올시즌도 메시와 함께 라리가 도움 공동 1위(5개)를 달리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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