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는 지방재건팀(Provincial Reconstruction TeamㆍPRT)은 아프간 34개 주 정부를 도와 지역을 안정화하기 위해 각 국의 군과 정부, 민간인 등으로 구성되는 조직이다. 현재 아프간에는 국제안보지원군(ISAF) 통제 하에 미국 등 15개국이 31개 주에서 26개의 PRT를 운용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파르완주에 PRT를 운용 중인 미국으로부터 그 관할권을 넘겨받는 형식으로 PRT를 운영하게 된다.
내년 7월 파견 예정인 우리 PRT는 파르완주의 행정역량 강화, 보건의료 지원, 농업ㆍ농촌 개발, 교육ㆍ직업 훈련, 경찰 훈련 등 5개 분야를 정해 지원키로 했다. 주도 차리카르시 인근에 약 42만㎡ 규모로 설치되는 PRT 본부와 미 공군 바그람기지 내 기존 시설을 두 축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바그람기지에서 병원과 직업훈련센터 등을 운영하는 한편 20㎞ 가량 떨어진 PRT 본부에도 별도의 병원과 교육문화센터 등을 지을 계획이다. 100명의 민간인 PRT 요원은 양쪽에 절반 정도씩 나눠 배치된다.
정부는 아프간 파병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예산이 확보되면 구체적인 PRT 설치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초 PRT 본부 공사를 시작해 7월에 인원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수 차례 추가 실사단을 보내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대외적인 절차도 함께 진행된다.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8일 브리핑에서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내부적으로 한국을 아프간 ISAF 일원으로 받아들이려는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수주일 내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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