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이 합의한 압록강 대교가 내년 8월께 착공된다.
중국 반관영통신사인 중궈신원(中國新聞)은 8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북한은 내년 8월에 압록강 대교를 착공하기로 했다"며 "총 투자금액 18억위안 가운데 중국측이 12억위안, 북한측이 그 절반인 6억위안을 투자키로 했으며 우선적으로 내년에 2억위안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단둥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신 개발구(新區)와 북한 신의주 남부지역을 연결하게 될 압록강 대교의 전체 길이는 16.97㎞로 중국 단둥 지역 10.9㎞, 북한 지역 6.07㎞로 결정됐다.
중국은 압록강 대교가 신설되면 북중 교역량의 70%를 소화하는 단둥~신의주간의 교통망이 크게 개선돼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 등을 비롯, 양국 교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압록강 대교가 완공되면 20톤급 이하 화물차의 운행과 일방통행만 가능한 현재 압록강 철교의 문제점을 크게 보완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2007년 북한을 방문한 우다웨이(武大僞)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노후한 압록강 철교를 대체할 대교 신설을 제의했으나 북한 측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2년여 간 애를 태우다 올 10월 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압록강 대교의 착공에 합의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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