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내년에도 확장적인 재정 정책과 통화 완화 정책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경기회복에 맞춘 '출구전략'은 차후에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7일 3일 동안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폐막하며 2010년 경제정책의 방향과 관련, 내수 수요 확장과 산업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결하기로 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지도부가 회의에서 내수, 특히 민간부문 소비를 늘리는 데 논의를 집중했다면서 지난해 말 채택된 거시 정책의 기조를 내년에도 변함없이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정부는 산업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경제 구조조정과 경제체제 개혁에 더욱 치중하는 등 경제성장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성장방식을 조정키로 했다. 이는 산업의 '질적 성장'에 올인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생을 위한 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회복에 따라 서민 생활과 사회안정을 위해 내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정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지도부는 도시화 촉진을 위해 농촌인구가 도시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중소도시와 농촌의 호구 규제를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내년에도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 대비 14.85포인트(0.45%) 오른 3,331.90, 선전성분지수는 166.59포인트(1.20%) 상승한 14,051.52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은 내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내수부진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1%로 올해의 8%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