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장관은 7일 이명박 정권 고위인사에 대한 인사청탁 로비 의혹이 제기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소환 여부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에 출석, "각종 의혹과 관련해 미국에 체류중인 한 전 청장을 소환 조사할 생각이 없으냐"는 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한 전 청장이 미국에서 온다고 하느냐"는 추가 질의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보고는 못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 전 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이었던 지난 2004년 신성해운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서를 입수했다"며 한 전 청장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진술서는 신성해운의 감세로비를 담당했던 이모씨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을 당시 작성한 것이다.
박 의원은 "검찰이 명백한 진술과 리스트를 갖고 있으면서 한 전 청장을 소환조사 하지 않고 유유히 출국시킨 것은 한 전 청장이 박연차 사건 등 여러 사건에 연루돼 있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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