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다시 우승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시아 첫 메이저챔프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이 올 시즌을 마감했다.
양용은은 시즌 최종전에서 뒷심 부족으로 우승을 놓쳐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양용은은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 타이거 우즈 주최 대회인 셰브론월드챌린지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2타 차 공동 선두를 달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양용은은 이날 더블보기가 2개 나오는 바람에 출전선수 18명 중에 9위로 마쳐 호랑이 형상의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날만 5타를 줄인 짐 퓨릭(미국)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해 상금 135만 달러를 챙겼다.
양용은은 올해 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승 포함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0위에 오르는 등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더군다나 한국의 간판스타였던 최경주(39)의 부진을 메우며 한국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양용은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기회가 왔지만 마무리가 좀 안 좋아서 아쉽다"면서 "올해 PGA투어에서 2승을 했으니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뜻 깊은 해다. 내년에도 최소한 1승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 주최자인 우즈의 사생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플레이어의 롤 모델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은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내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8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투어 2010 시즌 개막전인 SBS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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