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근황을 듣게 될 지인들과의 만남은 기대되지만 건강과 비용의 걱정도 만만치 않게 커지는 시기다.
때마침 쏟아져 나오는 외식업계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서 실속은 챙기고 분위기는 한껏 고조시키는 힌트를 얻어 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음주가무형'에서 공연 관람과 맛집 탐방 등 '웰빙형'으로 바뀌는 최근 모임 트렌드에 맞게 공연ㆍ영화와 연계한 이벤트도 활발히 추진하는 게 요즘 외식업계다.
나눠 먹기 좋은 한정 메뉴 출시
우선 여러 사람이 나눠 먹을 수 있는 푸짐한 겨울 특별 메뉴를 내놓는 외식업체가 늘고 있어 모임 주선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듯하다.
베니건스는 내년 1월 31일까지 '바비큐 그릴 플래터' 등 새로운 메뉴와 함께 다양한 세트 상품 3종을 선보인다. 비프 앤 치킨 스큐어, 컨츄리 치킨 샐러드, 와인 2잔이 포함된 2인 세트와 바비큐 그릴 플래터, 컨츄리 치킨 샐러드, 아이다호 치즈 후라이, 와인 4잔으로 구성된 4인 세트, 바비큐 그릴 플래터, 봉골레 알리오 파스타, 컨츄리 치킨 샐러드, 비프 앤 치킨 퀘사디아, 와인 1병이 포함된 6인 세트 등이다. '베니건스 해피타임'도 진행한다.
평일 저녁 8~10시에 베니건스 하우스 와인이나 생맥주 피처(1,750㏄)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월넛&감자 스낵'을 무료로 제공하며 2010년 캘린더도 증정한다.
빕스도 연말을 겨냥해 11일부터 특별한 세트메뉴를 출시하고, 주문 고객에게는 '2010 빕스 캘린더'를 증정한다.
T.G.I.프라이데이스는 2인부터 4인까지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프라이데이스 파티 세트 메뉴' 9종을 내놨다. 최근 출시한 스테이크 3종을 비롯해 세트 구성에 따라 '빠네 파스타', '케이준 후라이드 치킨 샐러드', '잭다니엘 글레이즈립' 등이 함께 제공되며 가격은 3만~9만4,500원이다. 이들 신규 세트 메뉴를 주문한 고객 선착순 2만명에게는 패션 브랜드 '1492마일스'의 모자ㆍ장갑세트를 증정한다.
이벤트로 문화 모임 장려
외식업체들의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공연ㆍ영화 관람의 후속 모임도 가능하다. 마켓오는 '여배우들' 세트메뉴 주문 시 영화 '여배우들'의 예매권(2매)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 마켓오의 인기 상품과 와인이 포함된 메뉴로, 기존 가격에 비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오픈 3주년을 맞은 차이나팩토리는 31일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이용 후기를 작성하고 차이나팩토리 홈페이지에 축하메시지와 블로그 주소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70명에게 연극 '에쿠우스' 티켓을 증정한다.
사전 예약 시 할인혜택은 기본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지만 연말은 외식업계의 대목 시즌인 만큼 예약 상황부터 챙기는 게 먼저다. 외식기업 아모제는 아예 사전 예약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따로 마련했다.
31일까지 마르쉐, 오므토토마토, 오므토다이닝, 엘레나가든, 스칼렛에 5인 이상의 여성 단체고객이 하루 전까지 온라인으로 예약할 경우 칠레산 와인 '샤또 로스볼도스 트레디션 멜롯 2007'을 비롯해 맥스무비 3,000원 예매 할인권(2매), 드럼캣 콘서트 50% 예매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이선우 아모제 마케팅팀장은 "송년회 트렌드의 변화로 레스토랑에서 연말 모임이나 회식 자리를 갖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히 장소 섭외 문제로 고민하지 않도록 이벤트를 마련한 만큼 고객이 따뜻하고 풍성한 연말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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