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피격됐던 서아프리카 기니 군정지도자 무사 다디스 카마라 대령이 뇌부상으로 말을 못하는 상황이며, 언제 복구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보크사이트 등 지하자원 부국인 기니의 정국이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던 카마라 대령은 머리에 총격을 받았으며, 모로코로 후송돼 3,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고 군부와 절친한 한 외교관이 AP통신에 밝혔다. 기니 군정 대변인은 "카마라 대령이 언제 귀국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던 카마라 저격저인 툼바 디아키테 경호대장이 저격 후 도주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영TV가 6일 디아키테의 행방을 신고하는 무료전화번호를 방송한 후 시내에서는 다시 총격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마라 대령은 올 1월 쿠데타를 통해 집권에 성공한 후 스스로 대통령이라 선언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카마라는 내년 1월 대통령 선거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그의 대선 출마에 항의하는 5만여명의 시위대에 발포, 157명을 사살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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