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인 김성훈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7일 "각 영역에서 특정 등급이 비는 블랭크 현상이 없었으며, 난이도 조정도 잘 됐다"고 말했다.
-주요 영역의 난이도와 최상위권의 변별력 문제를 평가한다면.
"언어 외국어 수리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작년에는 최대 22점까지 벌어졌으나 올해는 3개 영역 최고점이 거의 같게 나왔다. 이는 특정영역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주요 영역의 점수 분포가 잘 돼 있어 변별력 부분에서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대학들도 등급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백분위, 표준점수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때문에 (변별력에)문제가 없다."
-선택과목별 유ㆍ불리 문제가 또 불거졌다.
"대학이 탐구 영역 선택과목과 제2외국어 영역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요구하고 있어 (선택과목간)유ㆍ불리 현상이 계속 나타날 수 밖에 업다. 앞으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제2외국어의 경우 올해는 러시아어도 '제2의 아랍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사실 해결 방안을 제시하긴 어렵다. 러시아어는 좀 덜한 데 아랍어는 아주 상위권에 학생들이 몰려 있고 나머지는 하위권이다.
다른 과목들과 달리 최고 점수가 아주 높게 나온다. 교육현실과 괴리가 있다. 제2외국어 문제는 출제기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앞으로 수능제도 개선에서 모색돼야 한다고 본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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