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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수능성적 발표/ 정시모집 수능 활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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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수능성적 발표/ 정시모집 수능 활용 전략

입력
2009.12.0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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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당장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는 수능 응시자 수가 크게 늘었고, 상대적으로 수시모집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에 정시 경쟁률은 그 어느 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선 수험생들은 대학이 실제 반영하는 점수를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어떤 부분이 유리한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요 대학들은 전형에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주로 반영한다. 이때문에 수험생들은 점수 반영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가장 유리한 성적 조합을 찾는 게 중요하다.

가중치가 높은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전략도 요구된다. 대학별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를 계산해 실제 환산 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표준점수나 백분위가 같다면 지원 대학이 가중치를 부여하는 영역 점수가 높을 때 전체적인 환산점수는 유리하게 나오는 까닭에서다.

특히 인문계와 자연계 교차지원을 고려할 경우 수리 영역의 대학별 가산점에 비중을 둬야한다.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에 따라 대학별로 주어지는 가산점이 다른 탓이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은 "가산점 비율이 10% 이상이면 수리 '나'형으로 교차지원이 어려울 수 있지만, 5% 미만일 경우 교차지원을 해도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고득점자가 쏟아진 수리나 언어보다는 탐구영역 영향력이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은 대체로 상위 3과목을 반영하고 반영비율도 높아 상위권 대학은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점수 상위권 학생이라면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노려볼 만 하다.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은 모집인원의 70%를 수능 성적만으로 뽑기로 예고한 상태다.

또 '나'군 서울대 지원자 중 상당수가 '가'군 고려대와 연세대 등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 2개 대학에 수능 우선선발로 합격하는 학생들은 서울대와 중복 합격할 가능성도 있음을 숙지하는 것도 전략이다.

모집군별 특징도 잘 살펴봐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의 특징 중 하나가 각 대학의 분할모집이 확대됐다는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가'군과 '나'군에 상위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들이 몰려있다.

'다'군은 모집인원이 적고 한의예과 등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학과들이 배치됐다.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 대표는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 '나'군 중 적어도 한 군에 안정 지원을 하고, 다른 군에 소신 또는 적정 지원을 병행하는 전략이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 수능키워드

◆ 표준점수

동일한 영역을 치른 응시자 개인의 성적이 어느 위치쯤인가를 나타내는 일종의 상대평가점수. 영역별 응시생 집단의 특성과 과목별 특성 차이로 생기는 난이도 문제를 덜기 위해 도입됐다.

원점수에서 평균점수를 뺀 뒤 표준편차로 나누고 여기에 20(탐구영역은 10)을 곱한 결과에 100(탐구영역은 50)을 더해 구할 수 있다.

◆ 백분위

특정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백분율(0∼100)을 의미한다. 백분위가 높을수록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한 수험생이 수리에서 70점의 표준점수 70점을 받았는데 이보다 낮은 응시자가 전체의 75%라면 백분위는 75가 된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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