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한통운 사장 곽영욱(69ㆍ구속기소)씨의 인사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7일 전 청와대 비서관 문모씨와 전 남동발전 감사 이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문씨를 상대로 곽씨로부터 한국남동발전 사장 선임 청탁을 받았는지와 그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그가 2007년 4월 그 직위에 선임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문씨는 "인사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의 고교 동문인 문씨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과 정부 부처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 당의장 특보 출신으로 곽씨와 같은 시기에 남동발전 감사에 선임된 이씨를 상대로 당시 인사 과정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곽씨로부터 "참여정부 핵심 실세였던 J, K씨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돈을 줬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도 5만 달러를 줬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곽씨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새 정부의 장관급 인사 A씨 등에게 남동발전 사장직 유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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