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고급 백화점인 펍(PUB)이 5일 북한에서 생산된 청바지 제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 청바지 판매가 시작되기 직전 모두 매장에서 수거됐다.
북한산 청바지 브랜드 '노코(Noko)'의 공동 창립자인 야곱 올슨은 "펍이 북한의 노동 환경을 문제삼아 매장문을 닫고 청바지들을 걷어 갔다"고 밝혔다.
북한산 청바지를 팔려던 펍 백화점내 'A 플레이스'매장의 소유주 칼레 톨마르는 이날 "영업시작 30분 전에 백화점 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펍에서 노코 청바지를 판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펍이 (북한의 노동환경 등과 관련된) 정치적 논의를 위한 적절한 장소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백화점측 설명"이라며 "북한산 청바지를 판매할 다른 매장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슨과 야곱 아스트롬 등 노코 창립자들은 "북한의 노동환경이 중국보다 훨씬 낫다"고 전제, "유럽수준 노동환경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에서 열흘간 머물렀었다"며 백화점측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노코는 '푸른색 청바지=미국산'으로 여기는 북한의 거부감을 감안, 검은색 청바지만을 북한에서 생산했으며 가격은 1,500크로나(226달러)로 책정했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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