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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첫 스키 리조트, 없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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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첫 스키 리조트, 없던 일?

입력
2009.12.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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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서 스키를 탈 수 있을까."

해발 1만4,000피트 높이의 히말라야 고지대에 최초로 들어설 예정이던 고급 스키 리조트 건설 계획이 인도 지역 정부의 제동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인도 히마칼 파라데시 주정부가 6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 마날리에 건설을 추진 중인 히말라야 스키 빌리지(HSV) 프로젝트에 대해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정부는 조만간 이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HSV는 히말라야에 처음 건설되는 리조트인데다 핵심 투자자인 알프레드 포드가 미국 자동차 왕 헨리 포드의 증손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예정지인 마날리는 인도의 알프스로 불리는 등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곳으로 노르베리 호지의 저서 <오래된 미래> 로 잘 알려진 고대 티베트 왕국 라다크와도 이어져 있다. 지금까지는 모험을 즐기려는 일부 마니아들이 헬기로 날아 와 스키를 타거나 히말라야 고산동물인 야크에 스키를 매달아 타는 야크 스키를 즐겼다.

인도 내 부정적 여론 확대는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HSV 측은 2006년 당시 지역 정부와 리조트 건설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으나 야당인 인도국민당(BJP)과 현지주민 등은 리조트가 목초지와 물 공급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 역시 6km 길이의 곤돌라와 객실 700개 규모의 초호화 리조트 건설은 투자를 가장한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라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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