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불우 아동ㆍ청소년 돕기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현안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지만 표정은 행사 내내 밝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오렌지색 점퍼 차림으로 서울 용산구 서울시시설관리사업소 운동장을 찾았다. 자신의 지지모임인 호박가족과 근혜사랑, 박사모, 근혜동산, 뉴박사모, 싸이가족 등이 공동 주관한 '제2회 소년소녀 가장 돕기 김장 담그기 및 바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박 전 대표는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채 지지모임 봉사자 100여명과 함께 절인 배추 1,500포기에 양념을 버무리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 김장을 마친 뒤에는 바자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각종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직접 판매대에 섰다. 해외방문 때 선물로 받은 주석잔 세트가 500만원에 낙찰되자 "좋은 일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주최측은 바자회 수익금 1,000여만원과 김치, 회원들이 농사지은 쌀 10㎏ 50부대를 아동복지기관인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박 전 대표는 "소년소녀가장의 60% 이상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연구자료를 접하고 안타까웠다"면서 "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꿈을 이룰 수 있게 사회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최근 세종시 입장 전환을 요구하는 협박편지 등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김장하고 안 어울리는 얘기"라며 대답하지 않았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사진=원유헌기자 youhon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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