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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등 동물원'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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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등 동물원' 쟁탈전

입력
2009.12.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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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동물원 자리를 놓고 도쿄(東京) 우에노(上野)동물원과 홋카이도(北海道) 아사히야마(旭山)동물원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1882년 개원한 우에노동물원은 일본 최초라는 상징성과 도쿄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연간 입장객에서 부동의 일본 1위였다. 1970년대 중반 연간 700만 명에 육박했던 입장객은 하지만 이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는 290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우에노동물원의 입장객이 감소하는 동안 반대로 아사히야마동물원의 입장객은 최근 10년 사이 10배 늘어났다. 1996년 26만명이던 아사히야마 입장객은 지난해 280만명 가까이로 늘었고 2004년 7, 8월에는 사상 처음 월간 입장객 숫자에서 우에노를 앞섰다. 마치 우에노동물원 손님을 그대로 빼앗아 가기라도 하는 모양새다.

여건으로만 봐서는 홋카이도 한가운데에 있는 일본 최북단 아사히야마동물원이 인구 1,300만이 밀집한 도쿄 중심부의 우에노를 이기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로 아사히야마는 개원 30년이 가까워오던 1994년에 전염병이 돌아 폐원까지 검토했던 동물원이다. 하지만 수년 뒤 평면적인 동물 전시를 자연 서식과 유사한 '행동전시'로 바꾸는 등 재생계획이 대성공해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는 동물원이 됐다.

일본 수위의 동물원 명성을 잃을 위기인 우에노도 잠자코 있진 않다. 지난해 동물원 마스코트였던 판다가 죽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북극곰에 '올인'하고 나섰다. 내년까지 모두 14억엔을 들여 북극곰 사육장을 3배로 넓히고 벽면을 유리로 바꿔 아사히야마처럼 북극곰의 움직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해 입장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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