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리 이장' 최강희(50) 감독이 마지막 우승 퍼즐을 맞췄다.
팀을 창단 15년 만에 정상으로 끌어올린 최 감독에게 리그 우승은 최대 과제였다. 그는 리그 우승보다 더 어렵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2006년에 정복했지만 유니폼에 새기지 못한 ' 우승 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내 소망을 이룬 최 감독은 주위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며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나는 운이 참 좋다. 주위에 항상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올해도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기 때문에 1년 동안 흘린 땀의 대가를 얻었다."
-우승 주역을 꼽아달라.
"(이)동국이가 부활하지 못했으면 리그 1위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주장으로서 리더 역할을 잘 해준 김상식도 고맙다."
-'재활공장장'이라는 애칭이 있다.
"내가 특별히 탁월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선수 본인이 부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지도자가 아무리 여건을 만들어줘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가장 먼저 생각난 건 무엇인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초반 리그 선두권으로 나서면서 나도 모르게 오버하고 잔소리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다 받아주고 1년 동안 꿋꿋하게 리그 운영을 해준 덕분이었다."
-3가지 별명이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팬들하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봉동리 이장'(선수단 숙소가 있는 완주군 봉동읍에서 따온 별명)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새마을 모자 하나 쓰면 딱 어울리지 않나."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한 보강 계획은?
"분명히 취약한 포지션이 한 두 자리 있다. 내일부터 고민해봐야겠다."
전주=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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